#1. 다음 모델 준비를 위해 외주 솔루션 업체를 만났다. 그 업체의 솔루션이 사내에서 상당히 많이 쓰이고 있는 걸 알았다. 나름 중요한 모듈인데 개발 용역비, 러닝 로열티를 주면서 사용하는 것이다. 왜 직접 개발하지 않을까? 외주 시키는게 마음이 편해서 그런가 보다. 이노무 회사에선 직접 개발하는게 무언가? 어플은 어플이라고 외주 맡기도, 미들웨어도 외주꺼 사오고, BSP는 칩회사에서 만들어오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IT 제품들이 아이폰 수준이 되려면 결국 외주 업체들의 능력이 일취월장 해야 된다는 말이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회사에 아키텍트 수준의 인력이 필요치 않다. 만약 핸드폰을 만든다면 프로젝트 팀장은 칩 업체에다가 전화는 잘 되는지, 통화 대기시간은 몇 시간인지 체크하고 잘 안되면 될때까지 갈구면 된다. 아이폰처럼 예쁜 UI는 외주회사에게 구현하라고 하면 된다. 만들고 나니 안 예쁘면 말고. 언론 플레이와 광고로 도배질해서 눈먼 한국 네티즌에게 팔아먹으면 되지 않겠는가?
#2. 회사에 인턴이 들어왔다. 컴과는 아닌데 소프트웨어가 하고 싶단다. 컴퓨터 관련 책들을 좀 추천해 줄까 하다가 지금이라도 인턴에게 이 바닥을 떠나라고 이야기 해야 되는게 아닌가 하고 고민을 해본다. 취업도 어려운데 인턴도 합격하였고 잘 되면 정직원도 될 수 있으니 그런 말은 삼가야 되는건가?
#3. 나이도 먹고 직급도 올라가다 보니 IT 개발자로써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늘어간다. 기술적인 공부는 뒤로 하고 나도 관리자 모드로 돌진해야 하는건가? 팀장이 기술적으로 잘못된 이야기를 외주 업체 앞에서 하는 걸 보면 내가 다 부끄러워 진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잘 몰라도 팀장이 되는 자칭 기술집약적인 회사에서 기술이 다 무었이더냐, 누가 알아준다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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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님께 질문 1개 해도 될까요??
2번에 보면, 인턴으로 온 신입사원을 다른 일을 알아 보라고, 보낼까?? 도 생각하셨다는데, 프로그래머가 안 좋다는 건 알고 있는데, 그렇게 안좋나요??
제가 뭐 잘하는 것도 없고, 그냥 프로그래밍이 하고 싶어서, 프로그래머 할까 말까 계속 몇달 째 고민만 하고 있네요...
현실과 이상사이에서요...
한, 5년 뒤에도 이럴까요?? 요즘에 프로그래머 할려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는 들었는데, 그렇게 되면, 몇 년 후에는 대우가 좋아 질거 아닌가요??
질문하신 분의 나이나 전공이 어떤지를 잘 모르겠는데요. 제가 조금이나마 조언을 드려본다면, 그냥 프로그래밍이 하고 싶어서 할까 말까 고민하신다구요. 프로그래밍이 너무 좋아서 프로그래머를 하고 싶다면 말릴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직업이 그렇지만 좋아하는 일도 재미없고 지치게 만드는 곳이 우리나라의 회사입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잘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은 마치 공사판의 노가다와 같이 하도급 구조가 많습니다. SI뿐만 아니라 임베디드도 외주 많이 합니다. 대기업들이 외주 주면서 단가 후려치고 부려먹기만 하죠. 그나마 갑의 위치에 있는 기업에서 일한다면 조금 낫지만 을,병,정이 되면 인간이하의 삶이 됩니다.
요즘은 프로그래머를 하려는 사람이 잘 없어서 취직은 잘 될수도 있습니다. 5년뒤에 프로그래머의 대우가 좋아질까요? 이미 대기업이나 벤처에서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인도,러시아 인력을 수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컴퓨터 학과를 졸업한 상위권 학생들을 보니까 그나마 업무 분위기가 좋은 네이버, 엔씨소프트, 넥슨 같은 곳을 선호하더군요. 삼성전자나 LG전자는 노가다판 제조업체라서 좋아하지 않구요.
질문하신 분의 인생에 관련된 이야기라 제가 뭐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구요. 제가 비관적인 이야기만 했는데, 그럭저럭 프로그래머로 만족하고 사는 사람도 있겠지요.
요즘에 농부 할려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는 들었는데, 그렇게 되면, 몇 년 후에는 대우가 좋아 질거 아닌가요?? .... 이런 이야기와 같습니다. -.-
하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는 정말 하이엔드 기술이라서 사람이 없거나 아니면 3D라 사람이 없거나 인데... 대부분 후자가 많습니다.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은 좋아요. 돈이 거의 안드는 몇 안되는 취미중의 하나죠. 직업으로 하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말이 있듯이,
프로그래머도 그런식으로 생각했었는데,
농부라는 예를 드니,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인생이 걸린 문제이니, 섣불리 결정하기가 어렵네요...
24살인데,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ㅠㅠ...
군대 전역하기 전에, 오만 상상을 다 하면서
계획까지 다 짜서 나왔었는데.....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대다수가 비슷합니다.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잘 하는 것도 없고. 돈은 벌어야 겠고. 저도 먹고살려고 이 직업 하는거고 30대 중반이다 보니 다른 직업 가지기도 쉽지 않네요. 직업 말고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죠. 주변의 여러 사람 만나보면서 조언도 구하고 혼자 생각도 하고 여러가지 책도 읽어보시죠. 결국 여러가지 중에서 선택하는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운명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받아들이는거죠. 살다보니 발버둥 쳐도 안되는 게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