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켄트 벡.신시아 안드레스 지음, 정지호.김창준 옮김/인사이트 |
김창준님의 글과 블로그들을 보면서 도대체 어떤 책일까라는 궁금증이 많았다.
모든 SW 개발에 딱 맞게 XP를 적용한다는 건 쉽지 않겠지만 SW 개발이 힘들게 느껴지는 프로그래머와 프로젝트 매니저들이 읽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SI쪽 일을 하지 않는데 책에 나오는 예시는 주로 SI쪽에 관련되어 있다. XP에 대한 사례에 임베디드 관련 개발이나 기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적용 사례가 많으면 좋겠다.
책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들은 개발에 있어서 인간성과 같은 사회적인 원칙, 테스트 주도적인 개발, 점진적 설계등이다.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사회부적격자로 되어간다. 주말도 없이 바쁘고, 건강도 나빠지고 성격은 괴팍해지며 심하면 임금체불로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진다. 개발이 잘 안 되는 이유중의 하나는 개발자의 인간성(기본적인 안전, 성취감, 소속감, 성장, 친밀감)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러한 점을 소프트웨어 개발의 주요한 원칙으로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테스트 주도적인 개발도 좋은 항목이라 생각한다. 실제 개발을 하다보면 테스트, 통합등이 뒤로 밀리게 되는데 이는 일정상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구현만 하고 테스트는 왠지 두려워지는(?) 개발자의 심리도 포함되어 있다. 테스트 하느라 구현이 늦어지면 욕을 먹지만 일정에 맞추어 대략 구현을 해나가면 욕을 먹지는 않는다. 그런데 많은 부분에서 테스트 주도적인 개발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한 예가 별로 없다. TDD에 대한 책을 보면 나아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내가 TDD를 적용하기 위해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인가?
머리를 쓰고 그림을 그려가며 구조, 상세 설계를 오랫동안 진행하다 보면 이런 문서작업을 그만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 정도로 설계를 하고 구현에 들어가도 될 거 같은데 함수레벨, 전역변수 등을 문서화 해야 할 때가 있다. 어느 정도는 상세한 설계도 좋지만 적당한(?) 수준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점진적 설계'는 나에게 일종의 면죄부를 주었다. 나의 생각이 나쁜게 아니구나라고 말이다. 설계는 항상 변한다. 그런데 보통 설계문서는 업데이트를 잘 안 한다. 이런 식으로 하느니 점진적 설계를 하면서 꼭 필요한 부분들을 설계하고 문서화 하는게 낫지 않겠는가?
이런 개발 방법론류의 책들은 잘못하면 정말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가기 쉽다. 마치 경영서적 중에 나오는 것들중에서, 회사 구성원의 팀웍을 잘 이루었더니 부서가 살아나고, 칭찬운동을 벌였더니 구성원들이 모두 성장하였다는 내용 말이다. 이런 책들을 읽고서 흐뭇해진 다음에 회사에 출근을 하면 여지없이 그런 책들의 내용은 모두 다른 세상에나 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XP 적용의 어려움, 정치적인 이슈, 경제적 지원 등등을 경험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개념이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지루하지 않고, 각 개념에 대해 짧지도 길지도 않을 정도로만 설명을 하였다. XP를 이제 알았는데 실제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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